지하철 여성 전용칸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찬성>
11월12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전철에 여성 전용칸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반가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한번쯤 남자들 때문에 기분 나쁜 일을 당해보지 않은 여성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전철에서 흔히 있는 추행을 제외하고라도 필요 이상으로 뒤에서 민다든지, 앞으로 나가며 가슴을 치고 간다거나 하는 일이 그 예다.
출근길이나 등교 길에 이런 일을 당하면 그날 하루는 완전히 기분이 엉망이다. 뿐만 아니라 밤에는 술에 취해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심한 악취를 풍겨 옆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여성 전용칸을 만들어 운행한다면 적어도 전철에서의 이런 불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금해놓은 것엔 더욱 호기심이 있듯이 타지 못하게 하면 또 어떻게든 타려고 하는 남자들이 생길까 우려된다.
부디 남자들이 앞서 협조해주어 이 운행이 실효를 거두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전 지하철 구간에도 여성 전용칸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윤미정<서울 노원구 상계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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