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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 고민? 저에게 노크 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배형석교육원 배형석(37) 원장은 조기 유학생들 사이에서‘구세주’로 통한다. 지난 1996년 배형석교육원이 캐나다 밴쿠버에 문을 연 이후, 많은 조기 유학생들을 북미의 명문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특목고에 진학시키면서 자연스레 붙여진 별명이다.
밴쿠버는 물론 국내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 학원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형석 원장.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그의 서울사무실에서 말로만 듣던‘구세주’를 만났다.
“영어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몸에 스며들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단지 교육원의 입시 실적이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처음부터 다 갖춰진 우수한 학생보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찾아내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사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학생 선발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철저한 사전 상담이 그 것이다. 교육자로서의 자긍심만은 간직하고 싶어서다. 그는 "초등학생은 미완성의 단계이기 때문에 단순히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 섣불리 과대평가 해서는 안된다"며 "재능을 개발하고 끊임없는 노력이 겸비돼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영어 실력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학생의 협동심을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정해 선발한다”고 덧붙였다.
배형석교육원은 국내 조기 유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손 꼽히는 유학전문 기관이다. 실제 11년에 걸친 이력속에 놀라운 입시 실적이 담겨있다. 국내 국제중ㆍ특목고는 물론 미국 듀크ㆍ보스톤ㆍ유펜대, 캐나다 UBCㆍ맥길ㆍ토론토대 등 북미 상위 20위권 이내의 대학에 무려 400명 이상의 학생을 입학시켰다. 최근 한국에서 대형 학원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는“북미에서 유일하게 현지인(교민)이 운영하는 학원으로서 당연한 결과”라며“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서양 사회에 흡수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현지 인맥을 통한 그의 정보력도 해외 명문대학 입학생을 배출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9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 길에 올랐다.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그는 캐나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영어를 익혀나갔다. 영어에 자신감이 붙은 그는 이민 1년 만에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과외를 시작했다. 그가 ‘유학 교육’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외국 생활을 먼저 경험한 만큼 유학생들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영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의 수학법은 외국 유학생들에게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과외 실력(?)이 입소문 나면서 중국ㆍ일본 이민자 등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 덕에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일찌감치 ‘고액 과외 선생’으로 이름을 떨쳤다. 심지어 그에게 토플을 배우기 위해 ‘예약’까지 하는 수강생이 생기면서 20대의 젊은 나이에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가 됐다. 배 원장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국어를 못하는 것처럼 캐나다인도 마찬가지”라며“그러나 문법이 중요했던 과거의 PBT(Paper Based Test) 토플과 달리 최근 시행되는 IBT(Internet Based Test) 토플은 말하기 영역이 추가되면서 한국인에게 더 불리한 시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기 유학의 핵심은 ‘배우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고등 교육에서 요구하는 외국어 수준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가 관건이죠.”
배 원장은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지만 졸업후 과감하게 유학 사업을 선택했다. 주위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재원생이 30~50여명이던 초기에는 입시 준비를 위해 새벽 2시까지 함께 공부했다”며 “지금은 학생 수가 많아 직접 챙길 수 없는 대신 학생 전담 카운슬러(상담교사)ㆍ튜터(개별지도교사) 등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ESL과정부터 시작해서 보통 1~5년 동안 동거동락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입시 결과보다 학생들의‘감사합니다’란 말 한마디에 진한 감동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배 원장은 캐나다ㆍ필리핀에 이어 내년 1월 중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르면 내년 말, 미국ㆍ호주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국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할‘21세기형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서다. 그는“이제는 영어 외 3~4개국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형태의 조기 유학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환하게 웃었다.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ideaed@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배형석원장은...
▶토론토 대학 약리학과 졸 ▶배형석 교육원(TransGlobal Human Resources Ltd.) 설립(1996) ▶TransGlobal Prep.School 설립(1998) ▶TransGlobal Digital EducationㆍYaletown College 설립(2001~2) ▶Utopia Academy 설립(2006) ▶해외유학 이주공사(TransGlobal Korea) 설립(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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