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얼마나 벌까”… 신5인방의 재테크:10(실전 투자게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주간·누적수익 1위 “기염”/남개인/발빠르게 팔아 30만원 수익 연 기금/백만원 잃어 주간 꼴지 수모 서 양인/주식상투 잡아 95만원 손해 신 탁/누적수익서 유일하게 적자 여 투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투자격언을 새삼 되새기게 해준 한주였다. 지난달 중순 이후 무섭게 치솟았던 주가는 이번주초를 고비로 연중 최고치의 벽을 끝내 넘지못한채 다시 허물어지면서 사흘새 50포인트 가량이나 빠졌다. 주가가 급등·급락하는 국면에서는 타이밍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만 같다가도 내리막에선 다시 끝이 안보이는 것이 주가다.
우리의 투자5인방은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지난 1주일동안 증권가에 불어닥친 연기를 반영하듯 채권쪽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주식에만 열중했다. 이 가운데 채권수익률은 소폭 반등,이미 갖고 있던 채권에서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았으나 주식쪽에서의 타이밍 선택이 희비를 크게 갈라놓았다. 남개인씨는 3주 연속 주간수익 1위를 기록한 끝에 투자게임 시작 10주만에 처음으로 누적수익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는 주당 1만4천7백원에 샀던 대신증권주식(1천주)이 지난 8일 1만7천원을 넘어서자 미련없이 팔아치웠다. 이날 증권주는 상한가에서도 매물이 나오지 않아 더 오를 것 같은 분위기였음에도 불구,결단을 내렸고 증권주는 결국 다음날까지 오르다가 10일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꼭대기까지 가겠다는 과욕을 버린 것이 골짜기로의 추락을 면케한 지혜가 됐다.
연기금씨도 발빠른 투자로 누적수익 순위를 3위에서 2위로 올려놓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주에도 3종의 주식을 사고 파는 부지런함을 보였는데 건설주가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고 2종이나 샀다가 낭패를 본 반면 증권주를 재빨리 처분,전체적으로는 30여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서양인씨에게는 이번주가 최악의 한주였다. 1백만원이 넘는 손해를 보며 주간꼴치를 했을뿐 아니라 이 바람에 줄곧 지켜오던 누적수익 챔피언 자리도 넘겨줘야 했다. 패인은 주가가 정점에 올랐던 지난 9일 증권주 1천주를 「과감」하게 사들인 것. 이 때문에 대원제지 주식을 팔아 상당한 이익을 남긴 것도 빛을 못본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신탁씨,여투자씨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씨는 9일,여씨는 10일 각각 은행주 1천주씩을 사들였는데 꼭지를 잡히면서 큰 손해를 보았고 여씨는 더구나 누적수익도 5인방중 유일하게 적자가 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모두 주식시장의 「산」과 「골」때문에 벌어진 일들이다.<자료제공=동서증권><정리=민병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