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전통에 8천여 회원 공군장교 부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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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공군장교 부인회는 남편이 위관 급 이상의 지위를 가진 8천여 공군장교 부인들의 모임이다.
공군 창설과 역사를 같이 하는 이 모임은 올해로 42년의 연륜을 자랑하고 있는데 군인가족이라는 공통점이 강한 결속력으로 작용, 오랫동안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이끌어 오고 있다.
『이 모임은 애초 군인 부인들이 잦은 이사에다 남편과 수시로 떨어져 살아야 하고 이에 따른 자녀교육의 애로가 남다른 만큼 회원들이 상부상조함으로써 남편들이 집안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임무에 전념하게 하자는 목적으로 결성됐다』고 김혜숙 회장(53·이양호 공군참모총장 부인)은 말했다.
이 모임은 공군참모 총장 부인인 김 회장을 비롯, 김규영(참모차장 부인), 안경원(작전 부장 부인), 조인화(정보본부장 부인), 조영자(작전사령관 부인), 서정민(공군 사관학교장 부인)씨 등 50여명의 장성부인들이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모임의 우선 목적은 아무래도 상부상조와 유대감 강화라 해야 할 것 같다. 이 모임은 회원들의 취미와 교양증진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테니스·탁구·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시로 건전한 여가활동을 하면서 친목을 돈독히 하고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기도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부대내의 형무소·병실·초소·산간벽지의 레이다 기지 등을 찾아 위문하고 군인들의 김장 담그기 등을 지원해 장병 사기진작과 명랑한 병영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들은 군 내무반에 필요한 세탁기·탈수기·운동기구 등을 기증해 군인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근무 중 순직한 공군 장교들의 유가족 모임은 나래 회원들을 돕는 자선바자행사를 해마다 개최해 오고 있는데 최근에도 공군회관에서 자선 바자를 열어 그 수익금 1천여 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공군가족을 위한 대내적인 일 외에 불우 이웃돕기 등 대외적인 활동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장교부인들은 천양원·천애 재활원·마천 유아원·사랑의 선교회·센뽈 양로원 등과 자매결연을 하고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일을 매년 거르지 않고 있다. 또 신문지상에 보도되는 어려운 이웃을 선정해 수시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다.
이 모임은 회비와 각지방 특산물 주문판매 행사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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