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폐지" 상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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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야구 위원회(KBO)는 양대 리그 분할 문제가 12일 있을 구단 사장단 회의에서 부결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준 플레이오프전을 없애는 등 절충안을 사장단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KBO는 지난달 총재직속 자문기구인 정책심의회가 건의한 양대 리그 분할 안이 최근 사장단 모임(골프) 등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이의 관철을 포기, 대신 준 플레이오프전을 폐지하고 플레이오프전을 7차 전으로 늘리는 절충안을 이 사회의의 안건으로 내놓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의는 양대 리그 분할 실시 안은 무기한 연기하는 대신 절충안을 수락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페넌트레이스 3위까지만 한국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경기방식이 도입되게 됐다.
KBO는 또 플레이오프전을 7차 전으로 늘리면서 2, 3위 팀간의 페넌트레이스 승차가 3게임이상 늘어날 경우 2위 팀에 1승을 부여하는 방안과 플레이오프전이 끝난 후 2일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러 1위 팀에 유리하도록 하는 방안 등 세부지침도 아울러 마련해 놓고 있다.
KBO는 4개 팀씩 나누는 양대 리그 제가 당장 실시될 경우 일시적인 관중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두 리그 1위 팀간의 승차가 벌어질 경우 한국시리즈의 흥미가 반감되는 등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제9, 10구단이 탄생할 2∼3년 후까지는 절충안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벌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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