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대표 주식 대량 매각/현대건설 66만주 93억어치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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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치자금 마련 추정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는 가운데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현대건설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달 30일 3만1천8백10주(4억4천6백52만원) ▲31일 20만주(28억원) ▲지난 2일 43만주(61억1천5백77만원) 등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자신이 갖고있던 현대건설 주식 60만여주 93여억원어치를 현대증권을 통해 장내에 팔았다.
감독원은 이에 따라 대주주 주식매각제한조치에 의거,앞으로 1∼2개월동안 현대건설의 회사채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매각으로 정 대표의 현대건설지분은 8.15%에서 7.12%로 줄었는데 매각대금은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독원은 대주주의 주식매각이 증시안정에 저해되는 점을 들어 지난 90년 5월이후 네차례에 걸쳐 대주주의 매각자제를 촉구했었으며 매각시에는 증자제한 등 불이익을 받도록 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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