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블랙박스 옐친방한때 전달/노 대통령에 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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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러시아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지난 83년 9월 구소련에 의해 격추당한 대한항공 007기의 블랙박스를 인도하겠다는 뜻을 한국측에 알려왔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9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옐친이 지난주초 노태우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 KAL기의 「테이프」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측이 이미 한국측에 블랙박스에 있는 비행기록을 전달했으나 한국측이 조작가능성을 들어 블랙박스원본을 인도할 것을 요구해온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측이 전달하겠다고 밝힌 「테이프」는 블랙박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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