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58cm 윤영미 종횡 무진 34점 쏴 한화 결승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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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단신 가드 윤영미(24·한국화장품)가 제30회 가을철 전국 여자실업 농구 연맹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1m58cm의 단신에다 노장인 윤은 장신이 절대 유리한 농구코트에서 드리블·슛 등 절묘한 개인기로 소속팀 한국화장품을 결승 무대에 올려놓는데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진 6일째 서울 신탁은행과의 준결승에서 윤영미는 혼자 34득점을 올리며 신탁은을 80-60으로 대파하는 수훈 갑이 됐다.
윤영미는 이날 3점 슛 5개를 포함, 34점의 놀라운 득점에다 리바운드도 4개나 건져내는 등 상대수비를 흔들었다.
윤영미는 특히 작은 키의 농구선수도 피와 땀이 엉킨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실업 6년생으로 대기만성형인 윤은 부산 혜화여고 시절 한차례의 주전선수로도 뛰어 보지 못했으나 한국화장품에 입단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결과 3년 전부터 남다른 게임 감각을 보여 이제는 소속팀의 대들보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상업은행은 실업강호 SK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64-63으로 신승,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써 상은은 지난 74년 제9회 대회 우승이후 21년만에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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