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주부 피살체로/양손 묶인채 온몸 난자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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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8일 오전 2시50분쯤 서울 우면동 교육문화회관뒤 공터에서 전날 집앞에서 실종됐던 송춘기씨(50·주부·서울 역삼동)가 목·가슴 등 온몸 15곳이 흉기에 찔린채 숨져있는 것을 주민 송모씨(42·상업)가 발견,신고했다. 숨진 송씨는 남색 등산화끈으로 양손이 뒤로 묶인채 반듯이 누워있었고 실종뒤 살해범에게 격렬히 저항한듯 팔목의 3,4곳에 칼자국이 나 있었으나 목걸이가 그대로 있는 등 금품을 털리거나 추행당한 흔적은 없었다.
송씨 가족들에 따르면 송씨가 7일 오전 『친척집에 문상간다』며 쏘나타승용차를 몰고 나갔으며 이날 오후 10시40분쯤 집앞에서 차량경적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쏘나타승용차가 시동이 켜진채 있었으며 차주변에 핏자국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송씨가족이 차량경적소리를 들었을 당시 범인이 송씨를 강제납치,끌고가 살해한뒤 교육문화회관뒤 공터에 시체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씨가 납치당한 현장은 강남의 고급주택가로 1백여m 떨어진 곳에 방범초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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