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협집회 「평화」 모범/충돌없이 가두행진 자진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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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교조합세 4만6천명 모여
휴일인 8일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 전국 근로자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전국 노동자대회」는 전교조 교사 6천여명까지 합세해 대규모로 열렸으나 당초 우려했던 경찰과의 충돌 등 불상사 없이 네시간만에 평화롭게 끝났다. 경찰은 이날 집회후 폭력사태 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집회장소 주변에 전경 43개 중대 5천여명을 배치했었다.
전노협·업종별 회의 등 전국 70여개 재야노동단체로 구성된 「ILO기본조약비준 및 노동법 개정을 위한 전국 노동자 공동대책위」는 8일 오후 2시 열린 대회에서 『대통령선거라는 권력 재편기를 맞아 노동자들의 생존권 확보와 국민의 민주대개혁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교육법·노동법 등 관계법령 개정 ▲해고·구속노동자 석방·복직 ▲국가보안법·집시법 등 반민주악법 철폐 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근로자·교사 등은 오후 6시쯤 인도를 따라 영등포·대방전철역 등으로 가두행진을 벌인뒤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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