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부하 갈취/군산서계장/5명에 2천만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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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뇌물 받아 나눠쓴뒤 “해결비”요구
【군산=서형식기자】 전북 군산경찰서는 7일 도난사건을 수사하면서 장물아비로부터 사건무마비조로 2백만원을 받아 부하직원들과 나눠 쓴후 『이 사실이 검찰에 알려져 수사를 당하고 있다』며 부하직원 5명에게 다시 해결비로 2천1백만원을 받아 사표를 내고 달아난 혐의(사기 및 뇌물수수)로 군산경찰서 경비계장 권혁철경위(40·전주시 서처학동 337의 5)를 수배하고 서필용경장(48·소용동파출소 근무) 등 경찰관 5명에 대해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권 경위는 지난 8월 소용동파출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모공장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을 수사하다 장물아비 이모씨(40·이리시 오양동)를 붙잡아 이씨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2백만원을 받아 부하직원 5명과 함께 나눠 썼다는 것이다.
권 경위는 이어 지난달 7일 이 사실이 검찰에 알려져 사건무마비가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속여 서 경장에게 1천5백만원을 뜯어내는 등 직원 5명으로부터 2천1백만원을 받아낸후 지난달 31일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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