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부 구성 촉구/고르바초프,옐친에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은 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선한 정책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합의와 추진력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위기에 빠져있다고 전제,『현재의 지도부가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연정을 구성,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일때만 개혁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옐친은 「옹고집」으로 인해 연정을 통해 개혁주의자들을 단결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한뒤 『만일 옐친이 지지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잘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는 엄청난 계산착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날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당국의 해외여행 금지조치를 거부하고 9일로 예정된 베를린 명예시민 자격 수여식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