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한국에 3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세계 1위의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2012년까지 3억 달러(약 2800억원)를 한국에 투자한다. 신약 개발과 보건의료에 관련된 기반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서다.

제프 킨들러 화이자 회장과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13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만나 화이자의 총 3억 달러 규모의 R&D 투자 계획에 복지부가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억 달러는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R&D 투자비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화이자와 복지부는 우선 질병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한 기초연구는 물론 신약 후보 물질의 발견부터 동물실험과 같은 전 임상연구,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초기 임상연구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들은 신약이 시장에 나오기 직전 임상시험의 막바지 단계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했었다.

킨들러 회장은 "한국의 의학 수준과 연구개발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MOU가 한국이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R&D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재진 복지부 장관 내정자도 "국내 보건의료산업과 해외 제약기업이 상호 '윈-윈'해서 한국이 신약 개발 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