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산 소설『이별…』드라마 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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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수산의 화제소설『이별 없는 아침』이 KBS-2TV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21일 첫 선을 보였다.
매주 수·목요일 9시 45분부터 55분간 총 10부 작으로 방송되는『이별 없는 아침』은 스물 다섯 살에 자살을 결심한「나」와 시한부 삶을 사는 20대 후반의 여자「수니」가 만나 벌이는 사랑의 환각여행을 그리고 있다.
극의 스토리 전개는 수니가 「나」이전에 만난 각기 독특한 3명의 남자와의 과거를 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주인공 수니 역은 미스코리아 출신 김혜리가 맡았고 수니의 첫 남편이자 내레이터로 나오는「나」는 이병헌이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다.
원작소설이 84년 작으로 불치병에 걸린 여자와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대학생의 사랑이라는 80년대 적인 젊음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취향이 다른 90년대의 젊은 층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 안다는 게 방송가 주변의 시각이다.
그러나 제작진들은『원작이 가진 극적 재미만 제대로 살려 낸다면 MBC-TV의「질투」못지 않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며『이별 없는 아침』의 성공을 낙관하고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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