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테크’ 보다 ‘人테크’를 할 때입니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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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02면

‘1/2×2×3=P’란 공식이 있습니다. 찰스 핸디란 영국 경영학자가 쓴 『코끼리와 벼룩』이란 책에 나옵니다. 직원 수를 절반(1/2) 줄이면 남은 절반의 직원들은 전보다 두 배(2) 더 열심히 일해서 예전의 세 배(3) 가치를 생산하므로 기업의 생산성(Production)과 이익(Profit)이 올라간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고당한 절반의 직원들만 불행합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직원들이라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닙니다. 이들 가운데 또다시 절반이 회사를 떠나는 과정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남은 사람들도 늘 불안합니다. 이런 상황이 슬프고 괴롭지만 이게 시대의 대세라면 받아들여야겠지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든 떨려나가지 않도록 애쓰는 것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계발이 해답입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 자기를 갈고닦아야만 합니다. 남보다 앞선 사람, 능력이 뛰어난 사람, 그래서 몸값이 높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재테크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몸값이 높으면 저절로 부자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수억∼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다면 재테크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은행 창구에만 넣어놓아도 부자 소리를 듣습니다. 재테크보다 인(人)테크가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테크는 자기 계발이나 커리어(경력)관리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전에도 시간을 쪼개 자격증을 따는 공부를 한다든지, 영어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물론 필요한 인테크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 계발도 체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한된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몸값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 노하우를 우리나라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사람들에게서 들었습니다. 어떻게 했기에 몸값이 높아졌는지를 물었습니다. 몸값이 높은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하는 유명 헤드헌터들도 취재했습니다. 고액의 몸값을 받는 사람들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전문가의 입장에서 파악해달라고 청했습니다. 40∼50대의 중·고령층은 어떻게 해야 몸값을 올릴 수 있는지도 담았습니다.

이렇게 모아보니 41개의 비결이 나왔습니다. 몸값 높은 사람들이 말하는 여섯 가지 비결, 헤드헌터들의 7계명, 그리고 연령별 몸값 올리기 28가지 방법 등입니다.
이 특집을 보신 독자들께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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