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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출연 여고생 자살은 가수 팬클럽 악플 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여고생 이모(16)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양의 자살 원인을 두고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이양의 친구들은 "이양이 TV에 출연한 뒤 네티즌의 악성댓글에 시달려 괴로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모 여고 1학년인 이 양은 지난달 3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 80kg이 넘던 몸무게를 석달 만에 47kg으로 줄인 놀라운 사연을 공개했다. 학교 친구들에 따르면 이 양은 방송 출연 뒤 악성 댓글과 협박전화에 시달렸다는 것. 특히 이 양이 프로그램 패널 중 한 명인 유명그룹 S의 멤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 인신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은 유명그룹 S의 팬클럽인 '엘프'를 악플(악성댓글)의 진원지로 규정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엘프' 회원들을 비롯한 또다른 네티즌들은 "이양의 중학교 남자동창생들이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살빼는 약을 먹었다'는 악소문을 퍼뜨린 것이 원인"이라고 맞서며 자살 책임을 특정 집단에 돌리는 데 발끈하고 있다.

한편 6일 경찰 관계자가 공개한 이양의 유서에는 "부모님 죄송해요. 그 동안 괴롭혀서 너무 미안해요. 심적으로 고통을 줘서 미안해요"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양은 지난달 28일 '스타킹' 15회에 출연한 뒤 5일 오전 5시20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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