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장교 30여명 처형/퇴역장성 1명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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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쿠테타 가능성 사전봉쇄
【니코시야 AP=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궁지에 놓인 정권에 대한 군부내의 반발을 분쇄하고 군부쿠데타 가능성을 일소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공을 세운 퇴역소장 1명을 비롯,군장교 30명 이상을 처형했다고 외교관과 여행객 등 아랍소식통들이 전했다.
최근 이라크의 반정부 단체들은 후세인 정권에 대항,신뢰할만한 대체정부의 수립을 위해 결속을 다지고 이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지가 점증하고 있다.
이 반정부 단체들은 그간 이라크 내에서 후세인 정부를 타도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간주되는 군부에 대해 반정부 봉기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에서는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을 유지시키고 있는 지주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군부내의 처형풍문에 대해 아무런 공식발표도 하지 않았다.
외교소식통들은 처형된 아브둘 아히드 샤난 알­라바트 퇴역소장이 이라크 남부시아파 회교도들을 규합,반정부 운동을 전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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