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시장고발/포항/천6백34명/TV시청료 공과금에 통합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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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구미·안동시선 납부 거부운동
【대구=김선왕기자】 TV시청료를 통합공과금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최근 경북 도내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공과금 폐지를 위한 포항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섭·43·포항시 덕산동 114·요식업) 회원 1천6백34명은 22일 TV시청료 통합징수와 관련,양종석포항시장·정상영총무국장·동장 25명 등 27명을 직무유기 및 권리행사 방해 등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양 시장은 TV시청료를 다른 통합공과금과 분리해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는데도 분리납부 대상지역이 TV가 잘 나오지 않는 지역,생계곤란 가정 등에 한한다고 거짓말 했으며 분리납부 신청이 잘 지켜지도록 철저히 감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정 국장은 통합공과금 시행 책임자로 분리고지 내용을 일선 동사무소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시민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동장 25명은 분리신청 제도가 동사무소 처리사항인데도 동사무소에서는 접수만 하고 허용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시 본청에 있는 것처럼 주민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미시 인동 주공임대아파트(9백90가구) 주민 8백여명은 구미시가 이달부터 전기료·TV시청료 등 6개 공과금을 통합부과 하자 동사무소·아파트광장 등에서 16일부터 8일째 「공과금제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산발적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안동시에서도 7월부터 통합공과금 제도를 실시하자 3개월동안 전체대상 3만2천가구중 25%인 8천여가구가 TV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같은 TV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은 경북도내 곳곳이 난시청 지역이어서 TV시청료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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