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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 시상식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 일의 가치 알아줘 고마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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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07년 호암상(湖巖賞) 시상식이 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정상욱(50.미국 럿거스대 석좌교수 겸 포항공대 석학교수) 박사▶공학상=엄창범(49.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박사▶의학상=서동철(46.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박사▶예술상=소설가 이청준(68)씨▶사회봉사상=엠마 프라이싱거(75.여.오스트리아 출신) 릴리회 회장 등 5명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시상식에는 호암상 제정자인 이건희.홍라희 삼성 회장 부부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스반테 린드퀴비스트 스웨덴 노벨박물관 관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46년간 한센병 환우를 돌봐온 프라이싱거 회장은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입니다. 제가 해온 일의 가치를 알아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시상식 장내를 훈훈하게 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프라이싱거 회장이 한국에 왔던 1961년은 대한민국이 막 경제발전을 시작하던 해인데, 우리의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게 발전해오는 동안 정부가 소홀히 했던 일을 프라이싱거 회장 같은 분들이 해주셨다"며 "한편으론 고맙고 한편으론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청준씨는 "노벨상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마음 한 곳이 쓸쓸하곤 했는데, 오늘 이후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다"며, 그 이유는 "우리 스스로 호암상의 긍지를 높여나가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요 참석 인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상득 국회 부의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김명자(열린우리당).서상기(한나라당) 의원, 한승헌 사법개혁추진위원장, 현승종.강영훈.정원식 전 국무총리, 김태길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정창영 연세대 총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이경숙 숙대 총장, 우동기 영남대 총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김용일 을지의대 명예총장, 이진강 대한변협회장, 함정호.양삼승 변호사, 이희범 무역협회장,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남궁훈 생보협회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안공혁 손보협회장, 이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종길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이철승 평화상재단 이사장, 임성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종호 연세대 특임교수,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종규 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김홍남 국립박물관장, 신광섭 민속박물관장,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득린 사회복지협의회장, 김옥순 마리아수녀회 대표 등이다.

배영대 기자
사진=양영석 인턴기자

◆호암상=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아호를 따 1990년 제정됐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등 5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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