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동통신망 「이리디움-77」계획 66시스템으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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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모토롤라사가 추진중인 이리디움(Iridium)-77시스템 계획이 최근 이리디움-66시스템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디움시스템이란 지구상공 7백80km의 낮은 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세계 어느 곳이나 통화할 수 있는 이동통신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모토롤라는 당초 지구상공 6개의 극궤도에 총77기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통신시스템 강화로 위성수를 11기나 축소, 66기만 발사하게 됐다. 이는 각 통신위성에서 지상으로 전달하는 상호전파수를 당초 1기의 위성 당 37개로 계획했으나 최근 48개로 증강시킨 데 따른 것이다.
모토롤라는 이미 통신위성 및 각종 제어장치를 포함한 시스템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액은 총33억7천만달러(약2조7천억 원 )다.
이 같은 시스템설계강화결과, 위성수는 11기나 줄어들었지만 투자액은 초기예정보다 오히려 2억6천만달러(약2천억 원)가 더 많아졌다. 이번 설계강화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채널을 집중시켜 이동전화와 페이저(삐삐)서비스의 수요에 따라 채널을 재분배하기 위한 것이다.
즉 아프리카 등 현재 수요가 적은 지역에서는 용량을 줄이고 미국·유럽 등 수요가 급증하고있는 대도시 밀집지역에 용량을 집중시키자는 것이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는 모토롤라사의 66기 중 실험위성5기의 발사계획을 허가했다.
한편 세계무선통신 주 관청회의(WARC)는 지상위성체 통신위성서비스에 1610-1626.5㎒대와 2483.5-2500㎒대의 주파수대역폭을 할당해놓았다.
모토롤라는 이중 1616-1626.5㎒대역의 이용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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