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등 녹지3곳 훼손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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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각종 환경공해로 녹지공간의 보존에 대한 여론이 일고있는 가운데 서울시광장동 용마산 기슭 등 서울시내 산림이 울창한 녹지대 3곳 9만여 평이 공원지정을 받지 못함에 따라 주택단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해져 녹지가 훼손될 위기에 놓여있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광장동 용마산 주변과 청량리동 홍릉주변, 돈암동 개운산공원주변 등 3곳 모두 9만3천여 평에 대한 공원지정 안 심의를 벌여 이중 용마산기슭 7천여 평 중 1천4백 평에 대해서만 공원지정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부결시켜 주택단지 등으로 개발 가능케 했다.
공원으로 지정된 광장동370일대 1천4백 평은 서울시가 당초 주민들의 녹지보전 요구를 받아들여 공원으로 지정하려 했던 7천여 평의 20%에 불과한 것이며 홍릉 (8천4백여 평) 및 개운산주변 (7만7천여 평) 도 임목도 (나무가 들어선 비율)가 80%에 달하는데도 시는 이들 지역을 공원지정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현재 이들 3개 지역은 토지주들이 형질변경을 신청, 빌라·연립주택등 대규모 택지로 개발할 움직임이어서 공원지정제외로 인한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밖에도 이날 상정된 47개 안(65건)중 금호동일대 등 6곳에 대한 주택개량재개발지정을 가결하는 등 모두44개 안(62건)을 가결했다. 재개발지정지역은 금호동일대를 비롯, ▲하왕십리동1000 하왕5구역 ▲남가좌동237일대 남가좌7구역 ▲무악동46무악1구역▲천호동451 천호6구역 ▲봉천동899일대 봉천8구역 등이다.
시는 또 ▲구의2동145 ▲누상동100 ▲사직동280등 3곳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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