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멈춤없는 항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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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중공업은 5월 한 달간 86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31척을 33억 달러에 수주해 세계 월간 수주액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3월에 달성한 종전 최대 기록 24억 달러(선박 24척)를 두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5월에 수주한 선박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1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벌크선 4척, 중.소형 컨테이너선(8600 TEU 미만) 3척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82척(8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총 수주 잔량은 290여 척(280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 이는 3년 반 이상의 작업 물량이다.

특히 8000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이 80척에 달해 세계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의 45%를 점유하게 됐다. 이 회사의 민계식 부회장은 "컨테이너선 해운시장의 물동량이 늘고 운임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컨테이너선 분야를 좀더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조선회사인 현대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동종업계 최고 수준(16.2%)을 기록한 바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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