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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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마덴사가 발주한 9억5000만 달러(약 8845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인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라즈알자르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하루 3300t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암모니아는 화학비료의 원료다.

이번 수주 금액은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3개월 동안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전체 과정을 일괄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해 2010년 12월 이 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공홍표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는 "암모니아 플랜트는 대표적인 고온.고압 공정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선진업체가 독점해오던 사업"이라며 "이번 수주로 삼성의 건설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2001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후 7개 플랜트(34억 달러 상당)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해외 16억 달러를 포함 총 2조2000억원 상당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 수주 목표는 3조5000억원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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