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자,이제는」캠페인 앞장(자,이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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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안전운전 엽서/교통무질서 추방/운전자 처벌보다 안전심리 권유/“교통위반 않겠다”는 약속전화도
발신자가 교통부장관으로 된 교통위반엽서를 받은 운전자는 우선 『이크,걸렸구나』하고 가슴이 철렁한다.
그러나 으레 위반통고에 있을법한 붉은색 스탬프가 찍혀 있지 않고 형식도 다른 엽서를 찬찬히 읽다보면 『자 이제는 안전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귀하의 차량은 0월0일 00시 00지점에서 교통위반(도로교통법 0조0항)을 하였음을 알려드리며 위반사례가 계속될 경우 교통사고로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해칠 것이 염려되오니,언제나 여유와 양보심을 갖고 준법운행과 안전운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가 벌이는 「자 이제는…」캠페인에 동참,교통부가 지난달 1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통사고 줄이기운동 권고용 엽서는 2주동안 모두 2백19건이 접수됐고 엽서통보를 받은 운전자들로부터 안전·준법운전을 약속하는 전화가 걸려오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2만장을 만들어 교통부와 소속기관 자가운전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수도권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권고용 엽서를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
교통사고줄이기 원년을 맞아 이제까지 형식적이고 과시형인 캠페인에서 탈피,운전자 심리를 이용한 효과적인 캠페인 방식으로 안전운전 권고 엽서 아이디어를 낸 노건일교통부장관은 『교통사고통계로 보면 사고의 선행원인이 대부분 교통위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일본의 경우 운전자가 두번 위반했을때 한번은 적발되는데 비해 한국의 경우는 13번 위반에 한번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위반으로 인한 처벌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처벌보다는 안전운전 권고가 효과를 거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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