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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365℃ TV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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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TV로 방송은 물론 뉴스.교육.영화.게임 등의 인터넷 콘텐트를 즐기는 시대가 다음달 열린다. PC 키보드가 아닌 TV 리모컨으로 각종 인터넷 콘텐트를 골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 TV 포털 포럼(DPF)은 28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6월부터 '365℃'라는 브랜드로 '디지털 TV 포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DPF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조인스닷컴.CJ인터넷 등 10개 사가 참여했고 역할을 나눠 맡는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 업체는 365℃ 서비스를 위한 셋톱박스.디지털 TV 등 관련 기기의 개발 및 시판을 하고, 조인스닷컴.CJ인터넷 등 콘텐트 업체는 365℃ 관련 유.무료 콘텐트를 제공한다. 서비스 초기엔 모든 콘텐트를 무료 제공하되, 차후 유료 콘텐트를 정해 요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용자 관리 및 요금 징수는 SK텔레콤이 맡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65℃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TV.셋톱박스 등을 6월 중 출시하며, LG전자도 관련 제품을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DPF 측은 "디지털 TV 포털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은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포럼의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에 제공하는 콘텐트는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365℃는 세계 최초의 개방형 TV 포털 서비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네이버가 포럼에 가입해 DPF가 정해 놓은 기술 방식에 맞춰 서비스를 하면 TV로 네이버 검색.블로그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인터넷 결제 업체가 포럼에 참여하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각종 쌍방향 서비스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DPF가 확보한 365℃ 콘텐트는 ▶뉴스.영화.요리.골프(조인스닷컴)▶바둑.장기 등 각종 게임(CJ인터넷)▶노래방.영화.교육(SK텔레콤)▶생활문화.재테크.외국어.자격증(배움닷컴)▶논술.만화.교통정보(다하미)▶초등학생.중학생 학습 및 사전 검색(두산동아)▶베스트UCC.마이 TV 등 사용자 제작 동영상(판도라TV)▶광고(휘닉스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권희민(삼성전자 부사장) DPF 회장은 "인터넷이 많이 보급됐지만 아직 PC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친근한 TV와 첨단 네트워크 기술이 결합한 365℃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65℃ 브랜드는 사람의 체온인 36.5℃와 1년의 총 일수 365일, 영어 'See(보다)'를 뜻하는 C를 결합해 만든 것이라고 DPF 측은 설명했다.

차진용 기자

◆ 디지털 TV 포털 포럼(DPF)=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조인스닷컴.CJ인터넷 등 5개 업체가 디지털 TV 포털 관련 산업 활성화와 관련 기술의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발족한 협의체다. 지난해 9월 신규 분양하는 래미안.자이 아파트를 대상으로 디지털 TV 포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산동아.판도라TV 등 5개 업체도 최근 이 포럼에 가세했다. DPF는 내년엔 서비스 표준기술안을 앞세워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동영상 tv.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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