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철 잇단 고장소동/화재오인·선로이상 운행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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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사당·온수역서
주말인 29일 서울 전철에 잇따른 화재오인·선로고장 사고로 전동차운행이 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낙성대역으로 출발하던 서울지하철공사 소속 2224호 전동차(기관사 김영태)가 갑자기 멈추며 긴급대피하라는 방송과 함께 차내 전기가 나가 놀란 2천여명이 긴급대피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넘어져 다쳤다. 사고는 출입문 개폐용 콤프레서 모터가 과열되면서 모터에 붙어있던 먼지와 기름 등에 불꽃이 튀는 것을 기관사 김씨가 화재로 오인,전기스위치를 내리고 대피방송을 해 일어났다.
넘어선 승객 20여명은 대부분 가벼운 찰과상이었으나 1백여명의 승객들은 역무실로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29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온수동 온수역구내 오류역방향 50여m 지점에서 성북역을 떠나 인천으로 가던 철도청소속 K161호 전동차가 선로가 늘어나 휘는 바람에 갑자기 멈춰 오류∼부천구간 하행선이 40여분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차안에 있던 승객 3천여명이 출입문을 열고 철로를 따라 온수역까지 걸어나와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이날 오전 8시5분쯤 3호선 무악재역에서 독립문역 구내로 들어오던 서울 지하철공사 소속 3063호 전동차(기관사 전표익) 마지막칸 하부 엔진에서 원인모를 연기가 치솟아 승객 2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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