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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前LG전자 회장, LG전선 그룹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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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이 LG전선 그룹을 이끌 전망이다.

LG전선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구 전 회장을 내년 2월로 예정된 LG전선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한 뒤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또 구자열 LG전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이렇게 되면 구 전 회장은 지난 10월 LG전자 회장직 사임 이후 5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구 전 회장은 LG전선 회장 취임과 함께 내년 초 6개 계열사로 재편될 예정인 LG전선 그룹 회장직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는 지난달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LG니꼬동제련.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와 지난 12일 LG전선 계열사로 편입된 LG산전, 그리고 구 전 회장과 친인척 등이 지분을 인수한 희성그룹 계열사인 희성전선 등이다. LG전선 그룹은 자산 5조1천억원, 매출 6조3천억원으로 전력설비 및 에너지 전문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위해 계열사 분리 작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0월 구태회.평회 두 창업고문 일가가 대주주인 LG전선 등의 4개사 분리 작업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구태회 창업고문의 장남인 구 전 회장이 LG전자 회장에서 물러났었다.

한편 구평회 창업고문의 장남인 구자열 LG전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앞으로 전선 소그룹은 구태회.평회 창업 일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올 1월 사장에 취임했으며 해외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공로 등으로 이번에 승진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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