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값내려 32만원 첫 손실(장기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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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꾸준히 수익을 올려가는 줄만 알았던 채권팀도 결국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1위를 자망하던 장기채씨가 갑작스런 회사채 수익률의 급등(채권값 하락)으로 32만원에 이르는 첫손실을 보았다.
장씨는 8월초 채권수익률 연15%선이 무너지자 파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팔았다 다시 살 경우 수수료 부담이 18만원이나 돼 끝까지 버티기로 했는데 그게 잘못이었다. 13일 수익률이 연16%로 오르자 수수료보다 14만원이나 많은 손실을 보았다. 누적수익 2백만원을 꿈 꾸다가 그만 덜미를 잡힌 것이다.
반면 같은 채권팀 단기채씨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일찌감치 약세를 예상,미리 채권값 동향에 영향을 덜 받는 초단기채로 바꿔 놓았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이 급히 움직여도 별다른 타격을 보지 않는다.오히려 8만6천원의 추가수익을 올려 누적수익 50원대에 진입했다.그동안 장씨의 그늘에 가려 별다른 투자양상을 보여주지 하다가 채권값이 내릴때는 단기채가 훨씬 안전하고 유리함을 보여준 셈이다.
채권팀이 주춤하고 있는사이 신탁형씨가 2위로진입했다.주가가 오르내리거나 또는 채권값이 뛰거나 말거나 아무런 동요없이 매주 7만7천원씩의수익을 챙겨가는 신씨는 단씨를 6천원차이로 누르고 2위로 복귀했다.
반면 주식팀은 이제 막판 선두탈환을 거의 포기하고 사실상 탈 꼴찌 전략을 세우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5백선에 이어 4백90선마저 무너진 상태에서 원가 시도해 보려고 들지만 자신이 없다.
삼보컴퓨터 주식에 승부를 걸고있는 공격형씨는 지난7일 제일증권주식이1만2천7백원에 이르자 다시 밀릴 것으로 예상,모두 팔았다.
결국 수수료를 합쳐 주당 1천5백원씩의 손실을보았다.
지금 갖고있는 삼보컴퓨터 주식도 이미 주당 7백원이나 빠져있어 누적손실이 1백27만원이나 된다.
정석형씨는 유일하게 희망을 걸며 갖고있던 이동통신사업 ,참여 유망주 선경주식을 팔았다.당정간에 사업자선정 연기문제를 갖고 시비를 벌이며 주가가 춤을 추자 11일 샀던가격 그대로 수수료 손실만 본 채 팔아버렸다. 이제정씨는 현금만을 갖고있어 모험을 하지 않는한 선두차지는 어렵게 됐다.
3개월간의 투자가 끝나는 오는 20일, 1차 결승점에 웃으며 나타날 최후의 승자는 누굴까.
자료제공=동서증권 정리=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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