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고교생 탈주도와/종말론 교회간부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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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김관종기자】 부산 북부경찰서는 14일 「종말론」에 심취됐다가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중 탈주했던 주모군(18·부산 Y고 3년 휴학)을 찾아내 『「종말론」신도들의 도움으로 탈주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주군이 다니던 부산시 장전동 성화교회 간부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부산시 학장동 대남정신병원에 입원중 지난달 4일 탈주한 주군 가족들의 진정에 따라 소재수사에 나서 13일 오후 경남 김해군 생림면 무척산 기도원에서 기도중이던 주군을 찾아냈다.
주군은 89년 9월부터 성화교회에 다니면서 「종말론」에 심취,학업도 포기하자 가족들이 지난 3월7일 부산 대남병원에 입원시켜 요양하던중 지난달 2일 쇠창살을 자르고 탈주했었다.
경찰조사 결과 주군은 교회신도 정수환씨(24)가 병원뒤 철조망을 넘어들어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넣어준 쇠톱·절단기로 쇠창살을 자르고 같은 방에 있던 이모씨(21)와 함께 탈주한 것으로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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