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짜리 두바이 재개발 한국 기업이 통째로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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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사업 규모가 200억달러(약 19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중동 두바이의 초대형 개발사업을 국내 건설사인 성원건설이 이끌게 된다.

성원건설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사업 발주처인 두바이 데이라 인베스트먼트사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원건설과 데이라 인베스트먼트사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두바이 데이라 지역 구도심 200여만 평을 재개발해 주거.상업.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진 신도시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데이라 지역은 두바이의 관공서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성원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획.설계.시공.관리까지 모두 맡게 된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3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 사업 규모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 총 사업비는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데이라 인베스트먼트사는 두바이의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마드의 사촌동생인 셰이크 아메드(에미레이트 항공 회장)가 이 회사의 회장이다. 셰이크 아메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바이에서 자체 개발사업을 하는 성원건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사업 파트너로 정했다"며 "한국 건설업체들의 빠른 공사 수행 능력과 책임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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