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제는… 시민운동으로 확산/제주시서 본사캠페인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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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질서 무책임 무관심 추방”/실천대회 열어/줄서기·인사하기 등 18가지 선정
『자,이제는…』 우리도 무질서·무책임·무관심을 버리고 보다 인간답고 문명한 「선진사회」질서와 관행을 세우자는 새 바람이 멀리 제주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선 시민운동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중앙일보가 6월부터 연재중인 사회병리 추방 기획보도 『자,이제는…』 시리즈가 계기가 돼 제주시가 전행정기구·시민들이 참여하는 지역문화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에까지 파급이 기대된다.
제주시는 4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내 국·실·과장 24명,사업소장 10명,동장 19명,계장 73명 등 시청간부 1백26명을 소집해 김태환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중앙일보가 연재한 시리즈 보도중 「줄좀 서자」「교통신호 좀 지킵시다」「만나면 인사…가까워진 이웃」 등 18개 항목의 내용을 1차 실천사항으로 선정,연중 시민운동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시청측은 이를 위해 중앙일보의 18회분 보도내용을 복사,교본으로 배포했다. 배포된 교재자료는 「여러분! 이제는…」이란 제하에 『본자료는 중앙일보에 지난 6월1일부터 7월23일까지 연재된 사회병리지적 사례 시리즈입니다. 시산하 전공직자는 한번 읽어보시고 주민 대화시 활용하여 밝은 사회를 열어가는데 함께 동참합시다』라는 권유문을 게재했다.
제주시는 4일 간부에 대한 교육후 25일 열리는 반상회때 4백여부를 통·반장에게 나누어 주고 시간부 전원이 분담,반상회에서 실천운동에 시민들이 참여토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제주시가 매월 발행하는 반회보(매회 1만5천부,가구마다 1부)에도 연재하며 항목별로 시범 실천반을 정해 집중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그 사례를 발표하도록해 파급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김 시장은 『지금까지 행정이나 공직자들만의 시각에서 사회를 봐왔으나 이번 중앙일보의 사회병리 추방캠페인은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바 크다는 여론에 따라 이러한 공감대를 시민실천운동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고경실씨(39·제주시청계장)는 『이제까지 대부분 사회병리에 대한 책임을 관에 돌렸으나 이번 중앙일보 캠페인은 문화국민의 책임과 자질 향상을 위해 과감히 국민 스스로에게 책임을 지적한 것은 우리 사회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며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간에 문화시민되기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제주=신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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