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자유형서 금메달사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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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금·동메달을 한개씩 따내 당초의 목표를 달성한 한국 레슬링이 3일부터 시작되는 자유형 경기에서 다시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모두 10개체급중 82kg과 90kg을 제외한 8개체급에 선수가 출전하는데 최경량급인 48kg급의 김종신(김종신)이 금메달 한개를 추가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88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박장순(박장순)과 1백kg급의 김태우(김태우)도 메달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레슬링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렇지만 그레코로만형에서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던 48kg급의 권덕룡(권덕룡)이 예선서 탈락하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57kg급의 안한봉(안한봉)과 52kg급의 민경갑(민경갑)이 금·동메달을 따냈던 것처럼 의외의결과도 배제할수 없다.
한국의 금메달 기대주 김종신은 자유형 경기 이틀째인 오는4일부터 예선 경기에 들어가는데 조1위로 결승에 진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선조편성이 유리하게 돼야만 한다.
48kg급은 89년 세계선수권대회우승자인 김종신을 비롯해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EUN의 부가르 오루드제프, 북한의 김일선수간의 치열한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기때문에 예선에서 이들3강이 어떻게 갈리느냐가 결승진출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체급에는 또한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독일의 라이너 호이가벨과 금년도 유럽챔피언인 루마니아의 로미카 라소반등의 만만찮은 강자들이 버티고 있어 이들과의 대결도 마음을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이 메달입상을 바라는 74kg급에서는 박장순이 서울올림픽 은메달과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세계제패를 단단히 벼르고 있으나 이란·미국·EUN의 강적들이 몰려있어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또 1백kg급의 김태우도 서울올림픽 동메달과 북경대회 금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등의 성적을 거둔 정상급 선수임엔 틀림없지만 입상을 위해서는 행운도 많이 따라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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