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견 신발업체 태광화성 도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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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산=김관종기자】 중견 신발제조업체인 부산시 감전2동 141 태광화성(대표 박연희·41)이 자금난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도산했다.
1일 부산 북부지방노동사무소와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회사 대표 박씨가 부채와 운영자금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근로자임금과 퇴직금 등 20억8천만원을 체불한채 노조간부에게 회사청산에 따른 재산처분 위임장을 건네준뒤 잠적,문을 닫았다는 것.
박씨가 잠적하자 회사근로자들은 31일부터 조업을 중단,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체불임금확보 등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근로자 5백여명 규모의 태광화성은 81년 설립,미국 등에 신발을 수출해 오다 신발산업의 계속된 침체와 경영부실로 인한 경영악화로 지난해 10월 부산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기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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