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무선호출사업자 내달중순 선정|수도권 7.5대1 경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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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94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이동통신 제2사업자중 이동전화부문 사업자가 1차선정된데이어 재계의 관심은 8월중순경 판가름날 무선호출(페이저, 일명삐삐)부문 제2사업자로 어느 업체들이 선정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무선호출이란 담뱃갑 절반크기의 단말기만 갖고 현재의 서비스업체인 한국이동통신에 가입해 있으면 어디에 있더라도 필요한 사람이 전화로 단말기소지자를 호출할수 있는 시스팀이다.
무선호출사업자선정은 이동전화와는 달리 전국을 9개지역(도표참조)으로 나눠 총10개업체를 선정, 각각 해당지역 서비스를 맡기게 된다(수도권은 2개업체 선정). 현재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역시 수도권으로 15개 업체가신청, 7.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이 부산·경남권과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의 5대1.
체신부는 이미 각 업체가 제출한 사업허가신청서에 대해 30명의 평가전담반을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심사평가작업에 들어간 상태.
평가전담반은 8월9일까지 평가를 끝낸다음 이를 최종집계, 8월중순경 각지역 사업허가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무선호출부문은 이동전화와달리 1차심사평가작업으로 최종사업자가 완전히 결정된다.
무선호출사업허가를 놓고 수도권과 영·호남지역에서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것은 이 지역에서의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기때문.
또 국내가입자가 매년 50∼80%씩 급증하고 있어 수익성도 만만치 않다. 국내의 무선호출가입자수는 현재 1백18만1천6백23명으로 이중 수도권이 51만4천7백83명이며 영·호남이 합해 52만7천4백55명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하고있다.
체신부가 집계한 무선호출가입자증가추세에 따르면 93년2백만, 95년 3백10만, 2000년에는 4백50만명에 이른다는것.
지난91년 무선호출부문의 국내시장규모는 6백45억원이었으나 체신부는 이같은 가입자증가추세에 따라 2000년에는 4천50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선호출부문은 이동전화에비해 장기적 사업성은 뒤지나 소규모투자로 단기이익을 볼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이동통신분야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초기실비에 약1천억원 이상씩을 투자해 10년정도지나야 손익계산이 비슷해지나 무선호출은 50억∼1백억원정도 투자로도 1년이내에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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