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난민 안전지대 검토/지원 없으면 올 겨울 50만명 아사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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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불 고위소식통
【사라예보·파리 로이터·AP=연합】 서방국가들은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유고내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내 쿠르드족 거주지역과 같은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프랑스군의 한 고위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유고내에 난민 안전지대가 설치될 경우 분쟁당사자들에게 안전지대를 위협하는 모든 포진지를 파괴할 것임을 경고하게 되며 포진지 파괴를 위해 무력사용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고 난민 안전지대 설치에는 유엔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내 전투로 발생한 난민수는 약 2백25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 호세 마리아 멘딜루스특사는 유엔재정이 바닥나 긴급재정 및 물자지원을 받지 못하면 올 겨울 50만명의 난민이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29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갖고 난민위기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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