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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서 한국선원 4명 피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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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인 네 명이 탄 원양어선 두 척이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근해에서 납치됐으나 신변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소말리아에서 290㎞ 떨어진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등 24명이 탄 어선 두 척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마부노 1, 2호로 알려진 피랍 선박들은 아프리카 케냐 몸바사에서 출항해 예멘으로 향하던 중 15일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무장단체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탄자니아 선적의 마부노호는 한국인 선주 안모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납치된 한국인은 한석호(선장).이성렬(총기관감독).조문갑(기관장).양칠태(기관장)씨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저녁 "한국인 선원들이 납치 직후 위성전화를 통해 '안전하다'는 소식을 현지에 있는 선주에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김호영 제2차관 주재로 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소말리아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피랍자들이 조속히 석방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말리아 해역은 인도네시아 인근 믈라카 해협과 함께 해적 출몰 지역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소말리아는 16년째 계속된 내전 때문에 치안체계가 붕괴돼 10여 개의 무장단체들이 바다를 무대로 해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들은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을 챙길 때까지 선원들을 4~5개월씩 억류하곤 한다.

정용환 기자

한국인 피랍 일지

▶ 2006년 4월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 한국인 8명 등 25명 피랍.

▶ 2006년 6월 대우건설 근로자 3명 등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 유전지대 건설 현장에서 피랍

▶ 2007년 1월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에서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9명 등 10명 피랍

▶ 2007년 5월 나이지리아 유전지대 건설 현장에서 대우건설 소속 직원 3명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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