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지주사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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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진중공업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룹의 대표 기업인 한진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칭)'와 조선.건설.플랜트 사업 자회사인 '한진중공업'으로 전환한다고 의결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완료되면 투자에만 전념하는 순수 지주회사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진중공업.한일레저.한국종합기술.한진도시가스.하코(Hacor INC.) 5개의 사업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기존의 한진중공업 한 주를 보유한 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0.27주와 한진중공업 주식 0.73주를 받게 된다. 1주당 액면금액은 분할 전과 같다. 회사 채무에 대해서는 양사가 연대책임을 진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 구도를 확립하려면 선진 지배구조 체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투자와 사업 부문이 분리돼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위험, 특정계열사 부실로 인한 그룹 동반부실의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진중공업은 다음달 중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승인을 얻은 뒤 8월 1일부터 분할을 시작해 같은 달 31일 재상장할 계획이다. 주식매매거래 정지일은 7월 30일.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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