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핵탄원료 생산 중단선언/“플루토늄·농축우라늄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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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핵확산방지 국제압력 강화”/부시 성명발표
【워싱턴=문창극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북한 등 핵무기 개발국가들의 개발억제를 겨냥,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해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핵확산 방지노력에 관한 성명을 발표,『앞으로 핵폭탄 제조목적으로 더 이상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같은 미국의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로 미국 스스로 이를 실천하는 한편 핵무기와 운반체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핵확산을 기도하는 국가들을 상대로한 다양한 국제적 조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라틴아메리카·한반도·중동 등지에서 지역무기 통제협정을 강화하는데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 더 많은 할일이 남아있다고 강조,이들 지역에 대한 핵확산 방지압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도 부시대통령의 성명이 북한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핵확산 기도를 막기 위한 압력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관리는 제재조치와 관련,제재와 사찰에 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받고 『유엔안보리 등 국제기구를 통한 특별사찰 등 새로운 사찰제도를 구상할 수 있도록 그 대상으로 이라크와 북한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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