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각국 정상 잇따라 방한/러시아·독·불·멕시코 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치보다 경협문제 논의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오는 9월16일 방한하는 것을 시작으로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멕시코의 실리나스대통령,영국의 찰스 왕세자부처,벨기에 국왕 등이 차례로 방한할 예정이어서 올 가을 서울에서는 활발한 정상외교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프랑스·독일 등의 정상들은 정치적인 현안보다는 경협이나 한국의 고속전철사업 등 경제현안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업들의 움직임이 열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의 경우 한·러시아기본협력협정의 체결 등 정치적인 관계 심화문제도 포함하고 있으나,한국이 약속한 30억달러 경협의 재개를 위한 논의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노태우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오는 9월초 방한하는 살리나스대통령은 오는 9월10일부터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APEC) 각료회의에서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할 것을 신청하고 있어 APE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살리나스대통령은 또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이 참여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창설에 따라 한국이 적극 요청하고 있는 합작사업문제 등도 협의 할 예정이다.
오는 10월께로 예정된 콜 총리와 11월께로 예정된 미테랑대통령의 경우 유럽공동체의 통합에 따른 한·EC협력 강화문제,핵문제와 개방 등 북한이 국제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합류토록 협력하는 문제 등을 협의한다.
특히 미테랑대통령과 콜총리는 한국의 고속전철 및 원자력기술 이전,방산사업에서의 협력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도 11월 방한할 예정이며,노태우대통령은 9월 하순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