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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짓말 파문 이영자 진실규명 제쳐두고 방송복귀 기획회의라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개그우먼 이영자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한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서 절친한 친구 이소라에게 선물로 받은 반지를 감정받았다.

이 반지는 10여년 전 이소라의 사업자금을 위해 이영자가 집을 담보로 잡혀 돈을 빌려준 대가로 이소라에게 선물 받은 것으로 방송된 뒤 톡톡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어이없게 반지는 감정가 0원의 가짜로 드러났고 이에 네티즌들은 반지를 선물로 준 이소라를 비난하고 나섰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소라를 향한 악플이 이어졌다.

이영자는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재미를 위해 과장된 방송을 했다. 방송에서 감정받은 반지는 이소라 씨가 선물로 준 반지가 아니라 내가 이소라 씨의 집에 놀러갔다가 예쁘다고 뺏어온 반지다. 실제 이소라 씨가 선물로 준 반지는 따로 간직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이소라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글을 올리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사건 당사자인 이소라 역시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방송의 재미를 위해 반지를 바꿔치기 한 것이 제작진의 아이디어인지 이영자의 아이디어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다.

이영자 측은 11일 뉴스엔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송 현장에 함께 있지 않았다.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이영자 측은 “지금 이영자 씨가 힘겹게 방송에 복귀했는데 언론에서 사건을 부풀리는 것이다. 도와달라”는 말로 일관했다. 사건의 진상을 독자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기자에게 진실은 알리지 않으면서도 인터뷰 내내 도와달라는 말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결국 반지를 바꿔치기 한 것이 제작진의 아이디어인지 이영자 측의 아이디어인지는 진실은 끝내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이것이 제작진의 아이디어라면 리얼리티 방송을 표방한 ‘경제야 놀자’는 조작방송으로 시청자를 우롱한 셈이다.게다가 제작진은 해명방송을 요구하는 이소라의 주장에 “진상 파악중”이라는 말로 일관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이영자의 아이디어였다 해도 문제다. 그녀는 지난 2001년 운동으로 살을 뺐다며 다이어트 비디오를 제작했으나 결국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수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최근 MBC ‘황금어장’을 통해 복귀를 꾀하고 있는 이영자가 다시 과장된 거짓으로 방송에 도전하려 한 것은 대단히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한편 이영자 측은 이소라와의 갈등은 모두 풀었으며 이영자는 현재 방송 복귀를 위해 제작진과 기획회의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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