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 '실험정신' 이번엔 '재택근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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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가 갖고 있는 여러 기능들을 통폐합해 행정 효율을 높이는 '실험'에 돌입한 서울 마포구가, 이번에는 원격근무시스템을 활용한 '재택근무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동사무소 통폐합 실험은, "동사무소를 복지.문화센터로 바꾸겠다"던 오세훈 시장의 생각과도 맞물려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예정이어서, 이어 진행되는 '재택근무실험'의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마포구는 10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전자결재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간부 및 희망직원을 대상으로 GVPN(Government Virtual Network, 정부원격근무 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은 집에서도 24시간 컴퓨터를 통해 전자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이 시스템 가동으로 행정 업무 공백이 사라지고,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포구가 이 시스템을 가동하게 된 것은 주 5일 근무제등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외부에서 내부 행정망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또한 출장 시 보다 신속하게 내부 행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3월 원격근무시스템 사용자 수요 조사를 거쳤으며, 지난달 이용자 등록신청을 받아 ID와 패스워드를 부여했다. 전자서명 등록도 끝냈다.

마포구 정원배 전산정보과장은 "GVPN 도입으로 24시간 결제체계가 마련됐으며, 복무규정 마련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공무원들의 재택근무 가능성을 열어 놨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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