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지하철 옥외역사서 흡연에 불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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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민건강진흥법에 따라 건물 내 금연이 시행된 지 벌써 6개월이 됐다. 하지만 법 제정의 좋은 취지가 무색하게 엄격한 적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서울 지하철 1호선 옥외 역사다. 법에 따르면 지하철역 내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지만 야간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들에게 "왜 금연장소인데 담배를 피우느냐"고 물어보면 "피워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 여기 재떨이도 있지 않느냐"고 오히려 따진다. 물론 PC방이나 식당 등에서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나눈 것은 건강진흥법이 거둔 바람직한 성과들이다.

하지만 지하철 옥외 역사 같이 관리가 소홀한 곳에서는 여전히 법을 어기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당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지하철 옥외 역 내에 있는 휴지통들을 재떨이가 없는 것으로 바꾸고 흡연을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국민 하나하나가 스스로 법을 지킨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이 준수되도록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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