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시 "후세인 극형에 처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미국시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은 최고의 처벌(ultimate penalty)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abc뉴스 앵커우먼 다이앤 소이어와 한 단독 회견에서 "그는 고문자.살인자로 최고의 처벌을 받아 마땅한 역겨운 폭군(disgusting tyrant)"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처벌은 사형을 의미한다.


색동저고리 후세인 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의 가족과 친지들이 케이크를 앞에 두고 파티를 하고 있다. 왼쪽의 두 아이들은 색동저고리 등 한복을 입고 있다. 사진을 찍은 장소와 시기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사진왼쪽). [CNN=조인스닷컴]

오붓한 한때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딸로 보이는 세 소녀들과 오붓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다(사진오른쪽). [CNN=조인스닷컴]

부시는 그러나 "처벌은 미국 대통령이 아닌 이라크 국민에 의해 이런저런 형태로 결정될 것"이라며 "이라크인들은 그 재판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부시는 15일 기자회견에서도 후세인의 처벌 수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생각에는 후세인은 수많은 자국민을 살해한 독재자"라며 사형 처벌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16일 "후세인의 체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불길한 신호"라며 "북한의 정권교체를 강력히 원하는 미국 내 강경파들이 용기를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미동포 남신우씨는 백악관에 후세인 체포 축하 e-메일을 보내 "후세인보다 훨씬 더 나쁜 사악한 독재자가 북한에 있으며 그는 당장 체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