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식비 부담 커졌다|중앙마케팅전략 연 서울주부 700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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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지역의 주부들은 지난해에 비해 생활비중 식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를 옷값과 문화·레저비용을 줄여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중앙마케팅전략연구소(소장 조림출)가 최근 서울시내 주부 7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관리 설문조사결과 나타났다.
가장 지출이 많이 늘어난 비목은 식비로 전체응답자의 33.7%였고 생활용품 비 19.4%, 교육비 12.3%였으며 14.3%만이 저축이 늘었다고 답해 작년에 비해 소비지출에 대한가계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윌 가계소득이 1백 만원미만인 가정에서 식비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이 많아 (70만원미만 44.4%, 70만∼1백 만원미만 39.1%) 저소득층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 졌음을 보여준다. 또 교육비는 주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기하 급수적으로 지출증가를 기록, 과외 허용이후 급속도로 팽창되는 사교육비의 부담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대 후반 2.2%→40대 초반 20.7%).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지출이 줄어든 비목은 의류비(30.9%)였으며 다음으로는 문화·레저 비(30.6%)가 꼽혔다. 한편 저축을 줄였다는 이가 16.6%, 가계지출이 줄어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주부도3.7%나 돼 전반적인 생활이 작년보다 힘들어졌음을 드러내고 있다.
재산증식 방법으로 저축(81.1%), 계 (19.7%), 증권 투자 (10.9%), 부동산 (4.3%)등을 꼽았다 (복수 응답).
자녀의 장래 교육을 위해 적금 등 저축을 하고 있는 이가 51.4%, 노후준비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이도 46.5%로 대부분 월5만∼10만원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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