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시간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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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갤러리 미루나무 '최성환 전'

(9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한국국제아트페어 부스, 011-9591-0688)

시간을 여행하는 붉은 꽃을 타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감을 따겠다고 높은 나무에 오르는 소년이 보인다. 떨어져 뼈마디가 부러지고, 그래서 지키지 못했던 약속이 보인다. 아이야, 거긴 위험해. 고함을 질러도, 악을 써도 꽃에서 내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