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무장신속군 창설 필요”/평화군과 별도운영/갈리유엔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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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회원국 지원군으로 충원
【유엔본부 AP=연합】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18일 유엔이 현평화유지군(PKF) 보다 중무장되고 특수훈련을 받은 강력한 신속배치군(RDF)을 확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했다.
갈리총장은 안보리에 제출한 52페이지의 비공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RDF가 유엔의 국제안보보장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RDF창설은 지난 1월31일 처음으로 개최된 유엔정상회담에 참석한 지도자들에 의해 그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갈리총장은 『RDF가 창설되더라도 상설이 아닌 그때그때 즉각 조직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면서 회원국 파병 및 지원군으로 충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분쟁이 발생할 경우 우선 평화중재노력에 최선을 다하나 성과가 없을 경우 가능한한 당사국 의사를 참작해 RDF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엔 RDF창설을 위해 특별협정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는 회원국들로부터 인적·물적 지원을 받기위한 특별차원은 물론 상설성격을 띠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유엔 RDF가 기존 PKF에 비해 중무장에다 특수훈련을 받은 인력으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평상시는 병력을 차출하는 회원국들이 관리하지만 일단 소집되면 사무총장 지휘를 받게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밖에 ▲국제사법재판소 기능강화 ▲유엔재정상태 개선 등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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