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크로아 방위조약 체결/유고내전 확산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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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사라예보 AFP·로이터=연합】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내 세르비아계 민병대와 크로아티아·회교도 방위군들이 17일 다시 치열한 교전을 벌임으로써 유엔 중재하에 이뤄진 휴전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는 방위조약을 체결,크로아티아군이 전투에 가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내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스니아수도 사라예보시내와 외곽지역에서는 전날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양측이 탱크와 야포·기관총 등을 동원,곳곳에서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원조물자를 공급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유엔평화유지군의 시도가 거듭 좌절되고 말았다.
아드난 압델 라제크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은 루이스 매켄지 준장이 지휘하는 60명의 평화유지군 요원과 40여대의 차량이 이날도 사라예보에 들어가지 못한채 이틀째 시외각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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