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 보면서 쌍방향 쇼핑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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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고객과 쌍방향으로 대화할 수 있는 인터넷 홈쇼핑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BSN)가 이달부터 생방송중인 '바이라이브(www.buylive.co.kr)'이다.

이 회사의 김재우 사장은 "바이라이브는 국내 첫 인터넷 라이브 홈쇼핑"이라며 "방문 고객은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상품들을 인터넷 화면으로 보면서 사고, 궁금한 내용은 질문창으로 물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에 TV홈쇼핑 회사가 인터넷에서 라이브 홈쇼핑을 방송한 사례는 있었다. 그러나 이들 방송은 주당 1시간짜리 특별 프로그램이고, 전용 방송채널도 아니다.

반면 BSN은 인터넷 홈쇼핑만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고, 전용 채널도 3개(1, 2, 3 채널)나 운영한다. 이달에는 2시간 분량의 생방송 프로그램 4개가 시간대별(오전 11시~1시/오후 3시~5시/오후 8시~10시/오후 11시~익일 오전 1시)로 방송된다. 바이라이브에는 고객과 홈쇼핑 간의 쌍방향 대화 외에도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이미 방송된 제품 중에 관심 있는 상품을 선택하면 VOD로 다시 볼 수 있다. BSN은 바이라이브 개국을 맞아 1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현지 상품을 방송한 뒤 구매고객에게 그 자리에서 물건을 보내주는 국내 최초의 산지 생방송 홈쇼핑 프로그램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국내에서 사기 힘들었던 가파도 뿔소라와 은갈치, 홍옥돔, 참전복 등이 시중가격보다 30%까지 싼 값에 팔렸다.

또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출연해 고객과 함께 실시간으로 상담하는 '성형 클리닉'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김 사장은 "바이라이브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을 접목한 차세대 온.오프 유통 서비스인 '쇼핑 3.0'개념"이라며 "실시간 1대1 고객상담이 가능하고, 고객 맞춤형 쇼핑이 가능해 방송 진행자도 SP(쇼핑 플래너)와 SU(Special You, 특별한 당신)로 부른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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