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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OS」보급활동 적극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산DOS(PC운영체계)로 국내외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K·DOS」의 활성화를 위해 연구주관단체인 컴퓨터연구조합과 금성소프트웨어 등 관련기업들이 최근 적극적인 보급활동을 전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K-DOS는 안내문(메시지)뿐 아니라 각종명령어의 한글화를 포함, 운영체계의 모든 환경이 우리실정에 맞게 개발된 한국형 DOS를 말한다.
제품개발이후 뚜렷한 판매실적을 내지 못한 채 MS-DOS, DR-DOS등 수입DOS의 그늘에 가려 점점 빛을 잃어가던 K-DOS에 대해 관련 개발단체들은 일반 컴퓨터사용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로 보고 국민학교에 무상지원을 하는 등 국산DOS의 정착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컴퓨터연구조합은 우선 내년부터 K-DOS지원을 원하는 서울시내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무상보급과 함께 교사연수까지 실시할 예정이며 PC통신망을 통한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금성소프트웨어는 계열기업인 금성사의 PC에 K-DOS를 기본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시스팀도 K-DOS의 활용을 위해 최근 단행본을 제작해 디스켓과 함께 시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단체들은 K-DOS의 가장 큰 단점인 MS-DOS와의 호환을 위해 최근 개발돼 선보인 「MS-DOS 5·0」에 대응하는 「K·DOS 5·0」버전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K-DOS의 보급에 관련단체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MS-DOS의 칩당 로열티 지급계약방식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불공정거래행위로 판정이 나면서 힘을 얻었다는 것.
이를 계기로 K-DOS와 DR-DOS는 가격경쟁을 통해 국내 DOS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야망을 펼치고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K-DOS도 국내PC 제조업체들에 K-DOS탑재를 결정하면 MS-DOS가격의 60%선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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