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전투 격화/회교도/세르비아 민병대 일방휴전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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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상원 군사개입 촉구
【베오그라드 로이터=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를 포위하고 있는 세르비아 민병대는 15일부터 일방적 휴전을 실시한다고 12일 선언했으나 사라예보를 방위하고 있는 회교도 및 크로아티아계 민병대는 이같은 휴전선언을 지연전술이라고 즉각 일축했다.
세르비아 민족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가 세르비아 민병대의 일방적 휴전을 발표한후 사라예보시 전역에서는 소강상태에 있던 포격과 시가전이 격화돼 적어도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리스 실라이드지치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세르비아 민병대의 휴전선언을 일축하고 2개월에 걸친 사라예보 포위로 굶주린 잔류주민 약 30만명을 굴복시키려는 지연전술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카라지치는 세르비아 민병대의 일방적 휴전을 발표하면서 유엔평화유지군이 사라예보 교외의 민병대 포진지에서 휴전을 감시하라고 제의했다.
카라지치의 휴전발표가 있은후 세르비아 민병대는 사라예보를 맹포격했으머 반격에 나선 회교도·크로아티아측은 격전지인 모이밀로 지구로 진격,탈환했다고 사라에보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미 상원은 12일 유엔에 대해 보스니아에서 휴전을 성립시키기 위해 군사개입을 검토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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